민주통합, 속속 대선 출마선언… 경선 열기 ‘후끈’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에서 3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이 이미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도 근소한 시차로 출마를 선언했고, 26일에는 정세균 상임고문이 ‘경제’를 화두로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김두관 경남지사와 김영환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정동영 상임고문도 내달 중 경선 레이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선 후보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고문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 광장시장에서 “국민이 믿고 국민을 믿는,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며 경선 참여를 공식화했다.

정 고문은 쌍용그룹 상무,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산업자원부 장관을 거친 경제·정책통임을 자임하며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었다.

당내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문재인 고문은 친노(친노무현)색을 지우는 한편, ‘소통과 경청’을 앞세우며 외연확대에 나서고 있다. 문 고문은 4·11 총선 이후 하락하던 지지율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반등하고 있는 현 시점을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현장형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손학규 고문은 연일 문 고문에게 공세를 펼치며, ‘판 흔들기’에 나섰다. 또 ‘저녁이 있는 삶’을 모토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핵심공약으로 내걸며, 정책경쟁에도 뛰어들었다.

김두관 지사는 다음달 10일께 출마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민주도정협의회를 갖는 등 출마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동영 고문은 대선 출마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야권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다음 달 발간 예정인 저서의 마무리 작업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전후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대선 주자들의 윤곽을 드러낸 만큼 다음달 25일까지 경선 룰을 확정하고,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9월 29일까지는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안 원장이 당장 들어온다고 해도 많이 늦은 만큼 우리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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