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경제하강에 대한 우려 등으로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재차 강세기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중국 외환거래센터의 데이터를 인용, 25일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고시환율이 6.3230으로 지난 주말보다 0.0190위안 상승,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27일 보도했다. 심지어 절하폭이 올해 3월 12일 이후 가장 커 시장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자오칭밍(趙慶明)교수는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의 이유로 미 달러의 강세를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완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데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
또한 중국 경제의 불안정한 펀더멘탈 역시 위안화 평가절하를 조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경기하강 압력이 증가하면서 경제성장 전망치도 잇달아 하향조정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 전망치가 7.5%까지 하락하고 연간 성장률도 8%를 밑돌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정황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앞으로 2년간 큰 폭으로 절하될 것이란 비관적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는 다른 개도국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고 미 달러가치의 상승 행진도 점차 그 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안정적 성장을 위한 경기부양정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에 따라 위안화의 가치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위안화가치의 회복 및 절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일정 범위 안에서의 등락은 피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실제 26일, 27일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고시환율은 각각 6.3211, 6.3173위안으로 하락, 위안화 가치가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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