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페이스북 친구들과의 현장소통’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영세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을 현 1.8%에서 1.5%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수료율 인하 대상은 연매출 2억원 미만의 영세가맹점으로, 전체 220만곳의 68%인 150곳이 해당된다.
김 위원장은 “우대수수료율이 현행보다 0.2%포인트 낮은 1.6%로 추진됐지만, 조금 더 낮추라고 주문해 1.5%로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영세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 갑’으로 불리던 대형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은 예정대로 오를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수수료율 개편을 앞두고 카드사 임원들을 불러, 대형가맹점에 수수료율을 깎아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한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정을 적용하면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대형가맹점이 과도하게 혜택받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안의 세부 사항을 오는 7월4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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