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뱅크 산하 MIGA, 국내 GIF 투자개발사업에 보험 제공

국내 최초 사례… 개도국 사업 추진 용이해질 듯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우리나라가 해외 투자개발사업을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인프라펀드(GIF)에 월드뱅크 산하 기구에서 최초로 보증을 서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GIF가 투자하는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에 월드뱅크 산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에서 정치적 위험에 대한 보험을 제공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GIF는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형 인프라 및 플랜트사업 진출 촉진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조성한 4000억원 규모 펀드다.

MIGA가 보증하는 정치적 위험은 환전(송금) 제한·수용·전쟁 및 테러·계약 및 채무불이행·천재지변 등이다.

국토부와 MIGA는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보험 계약은 MIGA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한 최초 사례다.

한편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사업은 수자원공사(K-water)와 대우건설이 150MW 규모 수력발전시설을 34년 동안 건설·운영 관리하는 사업이다. GIF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MIGA 보증 활용으로 우리 기업이 개도국에서 투자개발형 사업 수행 시 정치적 리스크를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어 앞으로 동남아·남미·아프리카 등 사업 추진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