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한-EU FTA 및 한-미 FTA 체결로 위기에 빠진 유로존뿐 아니라 미국과의 교역관계가 활발한 것을 감안, 위기 관련 대책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무역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무역환경에 대해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로존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전개는 피해갔지만 여전히 국제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해있다”고 평가하면서, “EU경기침체의 여파가 점차 미국 등 선진국으로 확산될 경우 글로벌 교역환경은 상반기에 비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이후 EU와 중국에 대한 수출이 급감했으며, IT 및 조선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는 중”이라고 진단하고 “과거 위기 시 우리 수출 회복에 1년 이상이 소요됐고, 향후 수출 환경의 추가적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와 세계 경기 하강에 대비해 상시 위기 관리 체계 마련, 실물 및 수출 경기 악화방지 및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낮출 수 있는 안전망 확보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유로존의 재조정이 장기화될 수 있고 이 기간 동안 높은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상시 유로존 관리 체계 및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 변동성이 낮은 고기술 상품의 경쟁력 제고로 수출 경기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코트라는 수출대금 결제주기를 앞당기는 한편, 해외 바이어와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을 통해 유로존 위기에 공동으로 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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