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는 30일 헌법재판소에서 18명의 재판관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왕정 체제가 무너지고 나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민주 선거를 통해 민선 대통령을 공식 배출하게 됐다.
제5대 이집트 대통령인 무르시는 또 첫 이슬람주의자 정부 수반으로도 기록됐다.
그는 이집트 국영TV에 생중계된 취임 선서에서 “우리는 더 나은 미래와 제2의 공화국을 열망한다”며 “오늘날 이집트인은 새로운 삶, 완벽한 자유, 민주주의, 안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6개월간 진행된 시리아 사태에 대해서는 “시리아 국민을 지지한다. 유혈사태가 중단되길 바란다”는 견해를 밝혔고 팔레스타인과 관련해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그들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이 열린 헌법재판소 주변에는 군경 수백 명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를 섰지만 이렇다 할 충돌이나 마찰은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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