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12원 내린 1915.43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ℓ당 2.33원 하락한 1735.33원으로 10주째 떨어졌다. 지난달 25일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847.46원에서 불과 한 주 사이에 112원이나 떨어졌다.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4월 22일 ℓ당 2062.42원을 기점으로 계속 떨어지면서 7월 1일까지 70일째 하락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하락 초반보다 최근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4월 22~27일(2062.42원-2060.14원, 하락폭 2.28원), 4월 28일~5월4일(2059.59원-2056.03원, 3.56원), 5월 5~11일(2055.53원-2049.30원, 6.23원) 등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초반에는 하락폭이 ℓ당 2~6원에 불과했다.
6월 9~15일(15.25원), 6월 16~22일(16.42원) 등 최근까지도 ℓ당 10원 중반대의 수치로 하락했지만 지난주에는 30원이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일(1950.08원) 가격에서 ℓ당 34.65원 떨어진 것이다.
이같이 휘발유와 경유의 하락폭이 점점 커지는 이유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 휘발유(옥탄가 92) 값은 4월4일 배럴당 137.55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6월18일에는 배럴당 101.68달러까지 떨어진 후 최근에는 90달러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국제 유가의 하락세에 따라 정유사 공급가격도 크게 내려 국내 기름값은 한동안 더 떨어질 전망이다.
석유공사의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와 미국 경기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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