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자진 상장폐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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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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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상장사들의 자진 상장폐지 추진이 잇달으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사들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것보다 상장이 안 된 상태에서 경영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고 상장에 따른 실익도 제대로 챙기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전월 27일 공시를 통해 글로벌 사모 투자펀드인 넥스홀딩스주식회사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의 주요 내용은 넥스콘테크놀러지의 최대 주주 등은 넥스홀딩스에 보통주 811만941주를 주당 1만6500원에 양도한다는 것이다. 공개매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넥스홀딩스는 넥스콘테크놀러지의 주식 1537만3372주(87.87%)를 소유하게 된다.

이렇게 넥스콘테크놀러지가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이유는 더 이상 상장에 따른 실익과 유통시킬 주식도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통 상장을 하는 이유가 자본 조달을 쉽게 하려는 것인데 최대 주주로 예정된 넥스홀딩스가 자본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더 이상 상장을 유지해도 실익을 얻기 어렵고 최대 주주 지분율이 87.87%, 자사주 지분율이 7.12%인 상황에선 주식시장에 의미 있는 분량의 주식을 유통시키는 것도 사실상 힘들다.

넥스콘테크놀러지 측의 한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 속한 넥스콘테크놀러지로선 새롭게 개발된 기술에 대한 불필요한 공개 절차를 하지 않고 정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상장폐지 하려는 것”이라며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팔래스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웨스테이트 디벨롭먼트는 신석우 대표이사가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2012년 6월 11일부터 7월 18일까지 보통주 25만6430주를 주당 5500원에 공개매수한다.

이렇게 되면 신석우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현재 94.87%에서 100%로 높아진다. 현재 신석우 대표이사의 지분율로 볼 때 더 이상 상장을 유지해도 실익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월 31일 웨스테이트 디벨롭먼트 거래량은 1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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