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 맞은 편인 대하빌딩 2층에 대선 경선 캠프를 마련, 2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별도의 개소식은 하지 않되, 캠프를 총괄하는 최경환 의원 등 일부 현역 의원과 실무진이 나와 조용하게 일을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보 부문 강화가 눈에 띈다. 여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대선주자로서 양극화 문제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해법과 정책 공약을 발표하게 되는 만큼, 이를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리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또 허위사실 유포나 흑색선전은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확실히 뿌리뽑겠다는 박 전 위원장의 의중도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사실이 아닌 정치 공세에는 실기하지 않고 그때그때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내홍이 일었던 경선룰 문제 등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의 생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불통’ 이미지를 안게 된 것 역시 공보라인의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전체적으로 캠프는 경량화 추세지만, 공보팀은 현역 의원이 네 명이나 돼 그 중요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2007년 경선에서는 이혜훈ㆍ김재원 의원과 이정현 전 부대변인이 공보를 맡았었다.
공보는 대(對) 언론관계가 좋은 인사들이 맡는다. 캠프 총괄을 맡고 있는 3선의 최경환 의원이 공보를 총지휘하는 가운데 역시 3선의 김태환 의원과 당 대변인을 역임한 재선의 윤상현 의원 그리고 중앙 일간지 정치부장 출신인 초선의 이상일 의원이 포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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