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은(KREI)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75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여름철 성수기 및 하반기 국산 돼지고기 소비 의향’을 조사한 결과 89%의 응답자가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돼지고기가 비싸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64.1%가 ‘품질보다 비싼 편’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24.9%는 ‘품질에 비해 매우 비싸다’고 대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삼겹살 600g의 적정 가격이 9400원에서 1만700원 사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삼겹살 600g의 시중가는 1만200원에서 1만5600원 사이로 형성돼있다.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장소는 대형 유통업체가 가장 많은 응답수를 차지했으며 정육점, 동네 중소형마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돼지고기 구매 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부위(29.5%)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원산지(28.8%), 품질 및 신선도(25.6%), 가격(22.4%), 냉
장·냉동 여부(17.0%)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품질 요소를 더욱 고려하기 때문 이라는 것이 KREI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한편 KREI는 올 하반기 국산 돼지고기 수요가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수입 돼지고기의 경우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KREI 측은 “소비자들이 국산 돼지고기의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맛도 좋은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6.9%가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이 의심된다고 밝혔으며, 23.5%는 수입 쇠고기가 국산보다 맛이 없다고 응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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