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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디스플레이 초대 사령탑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삼성 구조개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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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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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S-LCD 등 3개 회사가 새롭게 통합해 출범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공식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충남 탕정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권 부회장을 삼성디스플레이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비전 슬로건을 ‘상상을 뛰어 넘는 디스플레이(Display beyond Imagination)’로 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합병 결정 이후 초대 대표이사로 거론됐던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이나 김종중 삼성전자 DS(부품)부문 사장이 아닌 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 그룹 내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장을 동시에 겸직하도록 하는 부담을 안으면서도 권 부회장에게 대표를 맡긴 것은 향후 신수종 사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삼성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달 최지성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선임에 따라 권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원톱’ 사령탑을 맡았지만 세트부문(DMC)을 제외한 DS부문만 맡는 ‘반쪽 원톱’ 이었다.

이에 권 부회장에게 부품 부문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전체 경영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을 맡김으로써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노린 선택이라는 것.

삼성은 지금까지 고수해 온 부품과 완제품 사업의 이원화 경영원칙에 따라 세트 부문은 윤부근 사장(TV 가전), 신종균 사장(모바일 IT), 윤주화 사장(경영지원)이 각 부문 별로 맡는 체제였다.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공동 수장을 맡게 된 권 부회장은 우선 향후 TV시장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중요한 분야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통해 신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포스트 최지성 체제’ 구성의 완료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위기감이 심화됨에 따라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구조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사업별 조직이 개편이 완료되면서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한 본격적인 변화도 조금씩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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