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은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123억8000만 달러로 전월말(3108억7000만 달러)보다 1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올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며 4월말 3168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5월말 전월대비 59억7000만 달러가 줄어들면서 5개월만에 감소한 바 있다.
한은 국제총괄팀의 이순호 차장은 이에 대해 “지난달에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 환율이 약세를 보인 반면, 이번 6월에는 위기에 대한 심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유로화 및 파운드화 등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함께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부 구성별로는 유가증권이 증가한 데 반해 예치금은 감소했다. 나머지는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31억5000만 달러 증가한 2855억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91.4%)을 차지했다.
예치금은 187억 달러로 전월 대비 16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0%였다.
특별인출권(SDR)은 34억6000만 달러로 1.1%의 비중을 나타냈으며, IMF포지션은 25억5000만 달러로 0.8%를 차지했다.
금은 21억7000만 달러로 0.7%의 비중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 5월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3050억 달러)·일본(1조2777억 달러)·러시아(5104억 달러)·대만(3893억 달러)·스위스(3739억 달러)·브라질(3724억 달러)에 이어 7위를 기록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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