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수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은 2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인천만조력 사업 추진을 제안한다.
안 의원은 “강화군민들은 개발 투자 부족으로 지역 경제가 후퇴하는 데 불만이 많다”면서 “환경 영향이 불가피하더라도 지역 주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면 사업을 긍정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성욱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도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5월 시에 보냈다.
홍 위원장은 공문에서 “인천만조력 사업이 신재생 사업인 만큼 인천시가 추진 중인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 재검토를 제안했다.
그는 “인천만조력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옹진군과 강화군은 앞서 지난 5월과 6월 피해 어민들 보상 문제를 해결한 뒤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각 인천시에 제출했다.
사업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긍정적인 제안을 검토하는 요구들이 있지만 시는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이라며 “사업자인 한수원의 사전환경성 검토 내용 등이 부실해 사업 진행에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만조력사업은 당초 오는 2017년까지 강화도 남부와 장봉도, 용유도, 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에 사업비 3조9천억원을 들여 시설용량 1320㎽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짓는 내용이다. 사전환경성검토서에 대한 주민설명회 생략공고 효력 정지 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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