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원료 썼더니...매출이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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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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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유통업계가 국내 특산물 애용에 앞장서고 있다.

국산 원재료는 곧바로 상품화할 수 있어 신선한 상태로 유통이 가능하고 농촌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화장품 업체들은 국산 특산물을 사용한 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제품들은 연일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에서 판매 중인 '컨디션 헛개수'는 100% 국산 헛개나무 열매 성분이 함유됐다. 헛개나무는 산세가 험하고 물고임 없이 배수가 잘되는 지역에서만 자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2010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특산물 사용에 힘입어 2010년 2600만원, 2011년 118억, 2012년(4월말 기준) 111억으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오리온 '닥터유'의 키즈 상품은 지역 특산물을 제품에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전북 임실 지역의 치즈를 활용한 '머리가 좋아지는 임실 치즈 쿠키', 남해에서 잡힌 멸치를 이용한 '뼈가 좋아하는 남해 통 멸치 크래커', 해남의 단호박으로 만든 '비타민을 좋아하는 해남 단호박 쿠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임실 치즈 쿠키에는 자연치즈 외에도 100% 순수 이천 쌀 등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했다.

지낸해 닥터유 키즈 시리즈의 매출은 전년대비 40% 가까이 성장한 9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에는 1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도 100% 고급 한방 원료를 사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방자원 확보와 더 높은 효능의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약초원을 조성, 200여 종의 국내산 한방약재를 재배하고 있다. 전북인삼농협에서 제공한 인삼을 사용한 '자음생크림'은 올해 1~5월 누적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6.5%나 증가했다. 제주 동백마을의 원료를 사용하는 동백윤모오일도 올 5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62.9%라는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경북 상주에서 생산되는 홍시를 사용한 탐앤탐스의 '홍시스무디'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치솟고 있다.

이와 관련,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특산물 사용은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국산 원료를 사용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며 "국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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