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덫에 걸린 대학생, 미소금융 적극 활용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7-04 16: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고금리 대출은 물론 불법 사채까지 이용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미소금융을 활용한 지원 방안을 내놓은 만큼 과도한 채무로 고통을 받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4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대학생 298만명 가운데 고금리 대출을 이용자는 11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대부업 및 사채 이용자는 3만9000명 수준이다.

돈을 빌린 이유로는 사고 등 급전 필요가 42.5%로 가장 많았고 등록금(27.4%), 생활비(22.6%) 등의 순이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학생까지 불법 사채를 포함한 고금리 대출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월소득이 199만원 이하인 가정의 대학생 중 10.7%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소외자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미소금융 재원을 활용해 대학생 채무자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미소금융 학자금 전환대출’은 학자금 용도로 고금리 대출을 받은 대학생이 연 6.5% 수준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대출 신청일 현재 연체가 없어야 하며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청년층(만 20~29세)이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은행권은 대출 운용을 위해 500억원의 보증재원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최대 2500억원 규모의 전환대출을 공급할 방침이다.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대학생은 ‘미소금융 긴급 소액자금 대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만 20~29세 청년 및 대학생 중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저소득자는 연이율 4.5% 수준의 자금을 학기당 300만원 한도로 빌릴 수 있다.

금융당국은 미소금융 재원으로 매년 3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학자금 및 긴급 소액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섣불리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대출 제도가 있는지 상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