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롯데, 하이마트까지 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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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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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MBK파트너스의 배타적 협상 기간이 끝난 지 하루 만이다.

롯데쇼핑은 4일 하이마트 인수와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의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인수를 중단하면서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하이마트 매각이 자칫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하루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하이마트 매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주식 1주를 8만원 수준에서 인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3500억원가량을 포함해 총 인수금액은 1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하이마트 매각자 측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던 롯데쇼핑에 접촉하는 것은 예상됐던 일"이라며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것보다 유통업체인 롯데쇼핑이 인수하는 것이 하이마트 입장에서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롯데는 단숨에 가전 양판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하이마트는 현재 전국에 314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롯데마트가 디지털 가전 전문 매장인 '디지털파크'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가전 유통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현재 롯데마트는 디지털파크 12곳을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 관계자는 "아직 인수 협상 중이라 결과를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세부 협상을 통해 계약 체결 여부 및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의 하이마트 인수에 대한 배타적 협상 기간은 오는 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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