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관계자는 "그룹의 성장재원 확보차원에서 중국 이랜드의 홍콩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은행(IB)에 제안서를 금일 발송할 예정이며, 오는 11일까지 접수 완료한 후 이달 중으로 대표 주간사를 선정하여 본격적인 상장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랜드패션 차이나홀딩스는 지주회사인 이랜드월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이랜드는 10억달러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오는 2013년까지 홍콩증시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그룹 자력으로 필요한 성장 재원을 조달하고, 성장과 체질개선이란 2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급속히 커지는 중국사업에 투자를 강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업공개로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구주 매각방식으로 공모금액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이랜드월드의 자본이 증가하는데 반해, 1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를 진행하면 이랜드그룹 전체 연결부채비율이 20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그룹 전반의 신용등급 상향, 금리인하, 신용라인 다변화 등 다양한 후광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홍콩증시 상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준의 선순환적 자금조달 체계를 구축해 안정성과 대외 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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