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투자유치 타겟 韓 주목… KOTRA와 투자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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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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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라오스 총리를 필두로 한 대규모 라오스 민관대표단이 KOTRA(사장 오영호)와 함께 5일 KOTRA 본사에서 '라오스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라오스 민관대표단은 통싱 탐마봉(Thongsing Thammavong) 총리, 솜디 두앙디(Somdy Douangdy) 기획투자부 장관 등 정부인사가 25명이며, 현지 주요 기업인 38명도 일행에 포함됐다.

설명회는 KOTRA 오영호 사장의 환영사와 라오스 통싱 탐마봉 총리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곧 이어 라오스 솜디 두앙디 기획투자부 장관이 직접 라오스의 투자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회장에는 200명에 가까운 우리기업들이 참석해 현지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시아의 은둔국인 라오스가 이처럼 총리까지 포함된 대규모 투자유치 사절단을 파견한 것은 이례적이며, 그 대상지로 한국을 지목한 것 또한 주목된다.

KOTRA에 따르면 여기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로 라오스는 올해 국가수립이래 가장 큰 전환점에 서 있다. 라오스는 1997년 ASEAN에 가입하고 2004년 ASEAN+3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WTO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11월에는 48개 아시아, 유럽 정상들이 참가하는 제 9차 ASEM 회의를 개최한다. 주변국들의 입김에 눌려있던 라오스가 세계를 향해 빗장을 열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중국의 무시무시한 진출공세에 부담을 느끼던 라오스가 새로운 투자유치 타겟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라오스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중국은 베트남에 이어 누계기준 對라오스 투자 2위국이지만, 2011년 한해만 보면 80건, 5억 4600만달러 투자로 2위 베트남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투자공세를 펴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진출공세는 라오스인들의 반감도 사고 있다. 중국은 2009년 라오스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게임(SEA Game) 스타디움과 도로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반대급부로 5만 명 거주 규모의 차이나타운 부지를 요구한 바 있다.

수도 비엔티안의 인구가 70만 명임을 고려하면 가히 ‘新영토확장’이라 부를 만하다. 이에 대한 라오스 내 여론악화로 본격추진은 되지 않았으나, 이 사건은 라오스 정부에게 중국진출에 대한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한 고민을 갖게 만들었다.

이런 배경 아래 라오스 정부의 투자유치 타겟으로 한국이 부상하고 있다. 라오스 자동차시장의 37%는 한국산 차량이 차지하고 있고, 라오스 정부의 유사이래 최대공사인 메콩강 종합개발사업도 한국의 EDCF 자금으로 한국 업체들이 전 공정을 수행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OTRA 오영호 사장은 “흔히 라오스는 인구가 적기 때문에 시장성이 없다고 평가하지만, 오히려 경쟁이 적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신흥시장 진출의 이점을 누림과 동시에 위험요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EDCF, ODA 프로젝트를 활용한 진출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으며, 라오스의 성장 동력인 광물, 수력발전에도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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