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5일 쌍용건설 매각 수의계약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매각 주간사인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에도 이랜드는 쌍용건설 매각 관련 예비실사에 참여했지만 우발채무와 유상증자 제한 등의 이유로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이랜드 측은 글로벌 수준의 수주능력과 시공역량을 갖춘 쌍용건설이 이랜드 핵심 사업분야와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랜드는 기존 그룹의 주력사업분야인 유통·레저·해외사업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랜드는 유통사업 부문에서 아울렛 29개와 백화점 11개를 보유하고 있다. 레저사업 부문에서는 호텔 3곳·리조트 11곳·해외호텔 1곳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룹 내 매출 비중을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유통사업 부문의 경우, 대규모 신규 출점과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레저사업 역시 쌍용건설과의 M&A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쌍용건설과 중국에서 직영매장만 540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의 역량이 더해져 중국에 진출한다면 아시아 전 지역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랜드는 중국 현지법인인 '이랜드패션 차이나홀딩스'를 홍콩 증시에 상장해 10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으로 인수자금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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