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업체들 스마트폰 사업 진출…넥슨·엔씨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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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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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시장인 중국에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중국에 빠르게 보급되면서 스마트폰과 특별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업체들까지 이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샨다, 치후 360중국, 텐센트등 대형 게임 업체를 비롯해 인터넷 기업들이 자체 브랜드를 붙인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한국으로 치면 ‘넥슨폰’·‘엔씨소프트폰’·‘NHN폰’이 등장하는 셈이다.

이들은 가격이 비교적 비싼 삼성, 애플의 스마트폰 구입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에게 약 1000위안(약 18만원) 안팎의 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해 차별화된 콘텐츠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에서 메리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를 통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결합해 이용자의 자사 플랫폼 서비스 이용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더욱이 10억 명의 휴대폰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서 일반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이동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높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스마트폰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꾸리며 자사 콘텐츠와 부합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국내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무협 MMORPG ‘미르의전설’ 현지 퍼블리셔로 익숙한 샨다게임즈다.

지난달 6일 샨다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뱀북(Bambook)’을 공개했다.

뱀북에는 샨다의 새로운 모바일게임 10여 개와 자회사 샨다문학의 e북 콘텐츠등이 함께 탑재된다.

가격은 8GB 모델이 1299위안(약 23만원)으로 예약 시작 5분만에 무려 1만대의 예약을 기록하기도 했다.

샨다는 올해 안에 단일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웹게임 포탈 ‘360게임중심’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보안서비스업체 치후360도 지난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화웨이에서 제조한 이 제품의 가격은 1499위안으로 주로 학생들이 구매층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도 조만간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큐폰(QPhone)을 출시할 예정이다.

1000위안대 저가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텐센트가 최근 휴대폰 디자인업체 2개를 인수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향후 국내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제품의 향후 국내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한글화는 물론 이동통신사별로 망연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MVNO협회는 ZTE코리아, 화웨이코리아 등과 ‘MVNO단말 유통협의체’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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