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자신감, 경착륙 우려에 중국 재차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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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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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한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인하했다. 물가안정에 대한 자신감과 경제성장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일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금리를 0.25% 포인트, 대출금리를 0.31% 포인트 각각 인하한다고 5일 밝혔다.

중국 통화당국은 2008년 12월 이후 3년반 만인 지난달 8일부터 예금과 대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내렸다. 인민은행은 또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적용 하한도 기준금리의 0.8배에서 0.7배로 내렸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이후 경제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은행들의 대출도 원만하게 증가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면서 그동안 추가 조치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중앙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기업들의 경비 절감과 은행 대출 확대에 도움을 줘 경기 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SBC의 궈홍빈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7.5~8% 성장률을 거두고 싶다면 관련 정책을 좀 더 세밀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인민은행이 물가상승률의 급격한 하락세에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오는 9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전망하는 작년 동기 대비 6월 CPI는 3% 이하 진입은 물론 2.2~2.4%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럴 경우 2010년 2월 이후 2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게 되며 3·4분기 물가도 안정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물가안정에 비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는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거시경제연구원의 천둥치(陳東琪) 부원장은 칭화(淸華) 대학에서 열린 학술포럼에 참석해 “2분기의 급격한 부진으로 중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5~7.6%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ㆍ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8.1%였다.

이날 발표된 6월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수(PMI)는 50.2로 한 달 전의 50.4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7개월 연속 경기가 확장 국면임이 확인됐지만 주문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지수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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