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6일 오후 퇴임식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퇴임사에서 "저는 이제 정든 청사를 떠나 거친 역사의 벌판으로 달려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묻고 있다"며 "국민이 국가의 주인으로 대접받고 있는지, 국민이 헌법대로 평등하게 대우받고 있는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임기를 마칠 수 있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현재의 시대상황은 그런 행복을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사직 중도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도청 직원들에게 "시민여상(視民如傷), '국민 보기를 상처입은 사람 보듯 하라'는 맹자의 말씀 한 가지만 당부한다"며 "공직자는 상처입은 국민을 위로하고 치료해줄 책임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저는 여러분과 경남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며 "'더 큰 김두관'이 돼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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