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의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정부가 임기말 추진을 강행하려는 사안에 대해 당이 제동을 걸었다’는 지적에 “모든 사업을 무조건 다음 정권에서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지주가 돈이 없어서 상당히 엉망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며 “빨리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적자금이 왕창 들어가 있는 주식인데 (우리금융지주) 매각 절차상 경쟁이 안 된다는 데서 (현 정부가) 막판에 한 건을 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도 “지금 할 필요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는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여서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으면 당에서도 의견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다만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논리로 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고, 정부는 매각에 반대하는 노조 등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인천공항 민영화, KTX 민간 참여 등에 대해선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공군 차기전투기 사업에 대해서도 “사실 평가 작업을 거치다 보면 11월까지 갈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런 큰 국책 사업은 아무래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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