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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北 경제, 3년만에 '플러스' 성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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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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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해 북한 경제가 농림어업의 호조에 따라 2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8일 한국은행이 관계기관으로부터 기초자료를 제공받아 발표한 '201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북한의 실질 GDP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1%로 한국의 경제성장률(2.3%)을 앞질렀으나 이후 2009년 -0.9%, 2010년 -0.5%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 북한 및 한국 GDP성장률 비교 (출처 : 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립금속 및 기계, 화학제품 등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생산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벼와 옥수수 등의 작황 호조로 농립어업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농림어업은 일조량 증가 등 양호한 기상여건과 비료 투입량 증대 등에 따른 농작물 생산 확대로 인해,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앞서 농림어업은 2009년 -1.0%, 2010년 -2.1%로 2년째 감소한 바 있다.

광업은 비금속광물이 전년대비 1.7% 감소했으나 석탄 생산이 2.0% 증가한 데 힙입어 전년대비 0.9% 증가했다.

제조업은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섬유와 신발 등의 생산이 줄면서 경공업이 전년대비 0.1% 감소하고 중화학공업 또한 조립금속 및 기계, 화학제품 등 대부분 업종의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4.2%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수력발전이 다소 늘어났으나 화력발전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건설업은 평양시 현대화사업 등에 따른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주거용 건물은 15.6% 늘었지만 산업시설 등 비주거용 건물은 24.0% 줄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0.2%)이 감소했으나 운수 및 통신(+1.5%), 금융보험부동산(+0.3%), 정부서비스(+0.1%) 등이 늘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했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는 농림어업 및 광공업의 비중(명목GDP 대비)이 전년에 비해 높아졌으나 전기가스수도업, 건설업, 서비스업 비중은 하락했다.

광공업이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비스업이 29.4%로 뒤를 이었다. 농림어업은 23.1%로 전년보다 2.3%포인트 확대됐으며 이어 건설업(7.9%), 전기가스수도업(3.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2조4000억원으로 한국(1240조5000억원)에 비해 1/38 수준이었다. 1인당국민총소득(GNI)은 133만원으로 한국(2492만원)이 18.7배 많았다.

지난해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수출+수입, 상품기준)는 63억2000만 달러로 전년(41억7000만 달러)보다 21억4000만 달러 확대됐다.

수출은 광물과 섬유류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84.2% 증가한 27억9000만 달러였으며, 수입은 섬유류와 가공식품 및 화학제품 등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년대비 32.6% 증가한 3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0.4% 줄어든 1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은 섬유류와 전기전자제품 등이 줄어 전년대비 7.8% 감소했으며, 북한에서 우리나라로의 반입은 섬유류 등이 줄어 전년대비 1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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