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FT)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자크 로케 IOC 위원장은 “올림픽 재정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건강 증진이라는 가치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단체들은 IOC에 올림픽과 고칼로리 브랜드 간 연계를 끊으라고 압박해왔다.
로케 위원장은 맥도날드와 코카콜라의 후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IOC 지도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비만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들을 후원사로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월 올림픽을 앞으로 8년간 더 후원하기로 IOC와 계약한 바 있다.
지난 1928년부터 올림픽을 후원해온 코카콜라도 오는 2020년까지로 계약을 연장했다.
로케 위원장은 “맥도날드와 후원사 계약을 연장하기 절대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그러나 “IOC 하부 조직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맥도날드가 건강 메뉴를 출시하고 코카콜라도 제로 칼로리 드링크를 판매하는 등 이들이 자체적으로 공공보건 증진 노력을 해왔다고 덧붓였다.
한편 로케는 4년 전 IOC 위원장 연임에 도전하면서 올림픽과 관련한 비만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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