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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업체 "반갑다 더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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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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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생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104년만에 최악의 가뭄이 찾아오면서 생수 수요가 어느 때보다도 부쩍 늘어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을 비롯해 농심, 동원 등 생수업체들의 6월 판매량이 예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의 지난 6월 생수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가량 증가했다. 전체 판매된 물의 양도 지난해 6월 6500만병(500㎖ 기준)에서 올해는 6900만병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월 판매량(6600만병)과 비교했을 때도 약 3.3% 가량 신장율을 보였다.

농심 삼다수도 약 11% 가량 판매량이 늘어났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 생수 판매량은 수억병이나 증가했다. 6월 판매량도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의 퓨리스는 말통 생수 판매량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승률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의 페트병 판매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원F&B의 페트병 판매량도 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에서의 생수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음료 매출 순위가 변화될 정도다.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6월 24일까지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내산 생수 매출이 지난해 3위에서 2단계나 오른 음료 1위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봤을 때 무려 24.4%나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마트가 올 상반기에 판매한 국내산 생수 매출 구성비도 지난해 17.0%에서 19.2%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 생수를 포함한 생수 매출 구성비 역시 지난해 18.1%에서 올해 20.4%으로 상승, 전체 음료 매출에서 물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한편, 백화점 및 할인점 업계는 생수 수요가 늘자 '워터 바' 등 생수 코너를 마련 기능성 생수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워터 바에는 100여 종의 생수가 진열, ‘워터 어드바이저’가 생수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할 정도로 생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생수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의 평균기온이 24.1도로 1909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후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생수 판매량 역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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