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스키와 소주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105만9916상자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7만8667상자보다 10.1% 감소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윈저는 상반기 매출이 4% 감소해 전체 감소폭보다 낮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은 14.7% 감소했고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도 11.4% 하락했다. 하이트진로의 하이스코트는 26.6%나 하락했다.
소주 역시 올해 초에 비해 판매량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1월 10만6722㎘였던 소주 판매량은 2월 10만442㎘, 3월 10만8550㎘로 다소 증가세를 보였으나 4월 10만2740㎘로 다시 곤두박질 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알코올 함량이 낮은 맥주 등의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11만7756㎘였던 맥주 판매량은 3월 13만6084㎘, 4월 13만 7196㎘로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맞으면서 맥주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위스키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또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독주보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저알콜주 보편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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