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과 삼환까뮤는 올해 신용위험 상시평가 결과 C등급으로 평가받았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C등급은 부실징후 기업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채권 은행들과의 협의를 거쳐 기업 개선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최종환 명예회장이 지난 1946년 설립한 삼환기업은 유명 호텔 및 서울지방검찰청 등을 시공해온 국내 건축 강자였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는 29위다.
특히 1973년 사우디아라비아 고속도로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최초로 중동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최근 주택사업이 난항을 겪고, 주력사업인 공공 토목사업 발주도 줄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739억원 적자로 전환했으며, 올 1분기도 270억원 적자를 냈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환기업의 부채비율은 242%, 자기자본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101%다.
삼환기업은 서울 소공동 보유 토지와 왕십리 아파트 사업부지 등을 매각해 총 27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삼환기업이 시공한 경기도 시흥 삼환나우빌과 삼환까뮤가 시공한 울산 남외동 삼환나우빌은 입주가 끝났으며, 하자보수는 대한주택보증이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삼환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도 아파트 입주자의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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