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 10일 11일 0시를 시작으로 배럴당 휘발유, 디젤유 가격을 각각 420위안(한화 약 7만5000원), 400위안(한화 약 7만2000원)씩 재인하하겠다 밝혔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재인하 조치는 지난 5월, 6월 이후 3번째로 현행 가격결정체계가 적용된 2008년 12월 이후 중국 당국이 유류 완제품 가격을 3차례 연속 인하한 것은 처음이다.
휘발유, 디젤유 유류 공급가격이 인하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90호 휘발유와 0호 디젤유의 ℓ당 가격이 각각 0.31위안, 0.34위안 인하된 6.45위안, 6.76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유류가 ‘6위안’ 시대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 6월9일 휘발유 및 디젤유 가격을 1t당 530위안(한화 약 9만8000원), 510위안(한화 약 9만4000원)인하해 3년래 최대 인하폭을 기록한 이후의 행보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거시경제연구소 주임은 현재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의 유류 공급가 3개월 연속 인하는 중국 기업의 생산 코스트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는 이번 유류가 인하조치가 7월 CPI 상승폭을 0.01%p 낮춰줄 것이며 만약 생산비용 절감효과까지 고려한다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유통 물류기업의 생산비용에서 운송비가 70%, 유류비용이 운송비의 50%를 차지하는 만큼 물류기업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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