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 계절조정기준) 증가율은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및 금융채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를 기록했다.
전월 증가율인 0.6%보다 다소 떨어진 수치다.
원계열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 보면 이 기간 증가율은 5.5%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에 대해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의 김민우 과장은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가계부문의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지속된 데다 지방자치단체 및 기타법인 등의 예치도 늘어나면서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평잔, 계절조정 기준)이 4조4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만기 2년 미만 금융채(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 역시 4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이를 가리켜 일부 은행의 마케팅 강화 등으로 대(對)고객 창구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M2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금융기관의 유동성(Lf·평균잔액) 증가율도 0.1%로 전월(0.7%)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12월(0.1%) 이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계열로도 Lf 증가율은 8.4%로 전월(8.6%)보다 축소됐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이 더해진 총유동성(L·월말잔액) 증가율은 0.9%로 전월(0.2%)보다 확대됐다. 원계열 역시 9.2%로 전월(8.6%)보다 확대됐다.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균잔액) 증가율은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원계열 증가율은 3.5%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