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석 농식품부 원양협력관은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과학포경 계획서를 작성해 어업인과 환경단체, 국내외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치겠다”며 “고래 조사 목적을 달성할 방법이 있다면 과학조사 포경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당초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IWC) 과학위원회에서 과학포경 승인을 받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계획서를 제출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포경에 반대하는 호주 등은 고래에 칩을 이식한 뒤 위성 추적 장치를 이용해 조사하는 방법 등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상업포경을 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강준석 원양협력관은 “상업포경이라면 포획수가 많고 멀리까지 가서 잡고 연구목적을 달성한 후 상업판매하는 등 3가지 측면이 있는데, 우리는 이 3가지와 관계없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포경이 재개될 경우 밍크고래가 다수라 밍크고래 위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2005년 연안포경 허용을 IWC에 건의한 바 있다. 이어 2009년에는 연안포경의 필요성을 표명했으며, 2010년에는 잠재적 포경국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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