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지난 6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68.23%였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사의 적자폭이 커진다.
손보사별 손해율은 △현대해상(66%) △삼성화재(68.4%) △LIG손보(69%) △동부화재(69.5%) 순으로 낮았다.
지난 5월 72%였던 LIG손보의 손해율이 3%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는 4개 대형사 모두 손해율 60%대에 진입했다.
손해율이 전월 대비 각각 0.6%포인트 떨어진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2개월 연속 60%대 손해율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손보사의 손해율 추이를 바탕으로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손보사의 손해율이 70~72%대를 유지하면 적자를 면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2012회계연도(FY2012) 흑자전환설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4~6월의 시기적 특성을 감안할 때 보험료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4~6월은 통상 손해율이 낮은 기간에 속한다”며 “장마와 태풍,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7월부터 손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이 지난 4월부터 일괄 적용한 자동차보험료 인하분이 아직 손해율 흐름에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손보사들은 4월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자부터 평균 2.2~2.6%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에 따른 손해율 증감 추이는 적어도 3개월 이상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며 “계절적 요인에 보험료 인하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손해율이 70%대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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