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발한 태블릿 ‘넥서스7’에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1’,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가 차례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넥서스7은 애플 아이패드의 절반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과 구글이 직접 만든 레퍼런스 태블릿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서스7은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통과하고 현재 구체적인 출시 일정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1인 젤리빈 기반으로 개발된 넥서스7은 엔비디아의 테그라3 그래픽 칩셋이 탑재됐다.
갤럭시탭2와 마찬가지로 7인치를 채택, 무게도 340g으로 가볍다.
국내 판매가격은 20만원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넥서스7의 출시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중 출시가 예상된다.
넥서스7이 국내에 출시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1과 정면대결을 펼치게 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1에 대한 전파인증을 마치고 다음주께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 10.1은 스타일러스 펜 필기기능이 특징인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AP는 쿼드코어 엑시노스4412를 사용했으며 안드로이드 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진한 성과를 거뒀던 ‘갤럭시탭’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노트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애플 아이패드가 장악한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10.1을 통해 저가를 앞세운 구글의 공세까지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S도 조만간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MS는 최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직접 설계ㆍ디자인한 태블릿PC ‘서피스(Surface)’를 공개하며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피스는 윈도RT와 윈도8 프로를 탑재한 두 가지 종류의 제품이 공개됐다.
단말기 디스플레이는 모두 10.6인치로 애플 아이패드 9.7인치, 삼성 갤럭시탭10.1보다 크다.
특히 MS는 10인치 시장에 뛰어들며 화면을 덮을 수 있는 스마트커버 형태의 키보드를 통해 자유롭게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는 태블릿이 보는 용도에 그치지 않고 노트북 용도로까지 쓰일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더구나 MS는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신제품에 MS의 운영체제인 윈도우8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MS와 삼성전자는 개발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MS와 구글이 새롭게 시장에 참여하고 애플이 올 가을께 저가형의 작은 아이패드를 출시하면 본격적인 글로벌 태블릿PC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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