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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옥스퍼드대 3억 파운드 장학기금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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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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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은주 기자=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학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3억 파운드(한화 약 5350억원)의 유럽 최대 학부 장학기금을 조성한다.

파이낼셜타임즈(FT)는 12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이 조성하는 3억 파운드의 장학기금 중에는 벤쳐투자회사 마이클 모리츠 세쿼이아 자산 회장과 그의 부인 해리어트 헤이먼이 설립한 '모리츠-헤이먼'장학기금 7500만 파운드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모리츠 부부는 3회에 걸쳐 2500만 파운드씩 기부하기로 했고, 옥스퍼드대는 학교 장학기금 2500만 파운드와 다른 후원자들의 5000만 파운드를 합쳐 매년 1억 파운드의 장학금을 3년동안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모리츠-헤이먼 장학금은 올 10월부터 1만 6000파운드 이하의 저소득층 학생들을 중심으로 100명에게 우선 지원되며 매년 280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옥스퍼드 대학은 명성만큼이나 학비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최근 교육개혁으로 1년 학비가 3250파운드에서 9000파운드(한화 1600만원)로 치았다. 3년동안 3만 3000파운드가 지원되는 모리츠-헤이먼 장학기금에 뽑힌 장학생들은 매년 3500파운드만 내면 된다.

또한 장학생들은 5500파운드의 학비보조금과 3250파운드의 정부지원금, 그리고 학자대출금으로 학비와 생활비 모두를 충당할 수 있게 된다.

2010년도 통계에 따르면 옥스포드 대학 재학생 비율 중 무려 45%가 사립학교 출신인데 비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비율은 낮은 편이다.

FT는 이같은 이유를 빈곤지역에 위치한 공립학교의 교육이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진다는 점과 좋은 성적을 받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금전적인 이유로 옥스퍼드 대학교에 지원하기를 꺼려한다는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앤드류 해밀턴 옥스퍼드대 부총장은 "모리츠-헤이맨 장학금은 학생들이 아무런 제한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1970년에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했던 모리츠 회장은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면서 장학금을 기부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아버지는 장학금으로 옥스포드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남들의 후원이 없었으면 나 역시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받았던 감사를 남에게 베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모리츠 회장은 옥스포드 대학 전에 자신이 재학했던 크라이스트 교회 대학에도 5000만 파운드를 기부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을 더 끌어 모으기 위해 모리츠 회장은 "어떠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학생들이 장학금으로 옥스퍼드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모리츠-헤이먼 장학금을 못 받는 저소득층 학생들은 옥스퍼드대학 기존의 학부장학금 2만 2000파운드를 3년간 지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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