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 특사 “시리아 하마 학살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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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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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과 아랍연맹(AL) 공동특사인 코피 아난 前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헬리콥터와 탱크를 동원해 중부 하마 지역에서 대량 학살극을 벌인 데 대해 “충격적이며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아난 특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능한한 가장 강력한 언어로 이번 잔혹행위를 규탄한다”면서 “하마 인근 트렘사 마을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대포와 탱크, 헬기 등 중화기가 동원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고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아난 특사는 “이 같은 폭력과 잔인한 행위는 시급히 중단돼야 한다”며 “(시리아에) 영향력을 가진 국가들의 정부가 폭력행위가 즉각 중단될 수 있도록 더욱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발생한 학살사건은 인구 밀집지역에 대한 중화기 사용을 중단하고 6개항의 평화계획안을 준수하겠다는 시리아 정부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언제 어떤 환경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아난 특사는 지난 11일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해 야권을 포함하는 과도 거국정부 구성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오는 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시리아 야권 운동가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정부군의 하마 지역에 대한 공격으로 200명 이상이 숨졌고, 민간인들이 주로 희생됐다.
 
 이는 지난 5월 민간인 100여명이 희생돼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던 ‘훌라 학살’보다 훨씬 규모가 큰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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