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페이빈. [USGA 홈페이지 캠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코리 페이빈(미국)이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에서 2벌타를 받은 사실이 늦게 알려졌다.
페이빈은 13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레이크오리온의 인디언우드GC(파70)에서 열린 US시니어오픈챔피언십 첫날 경기를 5언더파(버디6 보기1) 65타로 잘 마치고 '스코어링 텐트'로 들어갔다.
그러나 스코어 카드에 사인하기 직전 문제가 발생했다. 그날 5번홀(파3)에서 페이빈의 동작이 도마에 오른 것. 페이빈이 그린사이드 러프에서 샷을 하기 위해 어드레스를 할 때 볼이 약간 흔들렸다. 볼이 조금 흔들린듯 했으나 원위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페이빈은 볼이 흔들렸을 뿐 움직인 것은 아니라고 보고 그대로 샷을 강행했고 그 홀에서 파를 세이브했다.
경기위원 생각은 달랐다. 볼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녹화 테입을 보았다. 페이빈은 "슬로 모션으로 테입을 보니 확실히 드러났다. 볼이 딤플 한 두 개 정도 옆으로 움직였다. 볼이 움직인 후 원위치로 되돌아오지 않았다"며 불 움직임을 확인했다.
볼이 움직였는데도 리플레이스하지 않고 플레이를 속개했으므로 규칙 18-2가 적용돼 2벌타가 부과됐다. 스코어카드 제출 직전이었기에 망정이지, 제출 후 발견됐더라면 실격감이었다. 물론 경기위원은 볼이 움직인 것을 페이빈의 어드레스 행위 탓으로 봤다.
뜻밖의 2벌타를 받은 페이빈의 스코어는 졸지에 3언더파 69타가 됐다. 벌타만 아니었으면 공동선두였을 것이 선두 톰 카이트와 2타차의 공동 4위로 내려갔다.
페이빈은 그러나 14일 속개된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다. 그는 2라운드합계 4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다.
투어프로 가운데 '단타자'로 알려진 그가 첫날 불운을 딛고 우승할지 주목된다. 페이빈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첫날 248야드, 둘쨋날 231야드였다. 이틀 평균 239.5야드로 일반 아마추어 장타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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