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현재 서울에서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싼 곳은 동작구 노량진로 78에 있는 C&S유통 햇살나눔 에쓰오일 주유소로, 리터당 가격이 1천798원이었다.
반면 가장 비싸게 보통휘발유를 파는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의 SK에너지 경일주유소(리터당 2천365원)였다.
현대차 쏘나타와 삼성차 SM5, 기아차 K5 등 중형차급에 휘발유를 가득(60리터) 넣는다면 한번 주유할 때마다 무려 3만4천20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특히 서울의 상당수 구에서 알뜰주유소가 보통 휘발유를 가장 싸게 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마산로 68에 있는 용마 알뜰주유소의 리터당 판매가격은 1천839원으로 광진구에서 최저치였다.
성북구 돌곶이로 142에 위치한 원천 알뜰주유소(리터당 1천839원), 구로구 경인로 41의 알뜰풀페이주유소(리터당 1천837원)도 각 구에서 가격이 가장 낮았다.
이밖에 중랑구에서는 시흥대로 125의 GS칼텍스 망우셀프주유소(리터당 1천843원), 강동구에서는 동남로 811 SK에너지 방아다리 셀프주유소(리터당 1천836원)가 가장 싼 값으로 휘발유를 판매했다.
이들 주유소의 ‘착한 가격’은 주변 주유소와의 경쟁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는 임대료 부담이 없는 자가소유 주유소였고, 또다른 일부는 정유사로부터 현금을 주고 기름을 조금이라도 싼값에 사들여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셀프주유소가 늘어나면서 기름값 가격 거품을 뺀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기름 가격은 △주유소가 위치한 곳의 땅값 △자가 저장소의 유무 △소유자가 운영하는지 여부 △서비스의 종류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의 주유소 숫자는 8천∼9천 곳이 적정하지만 현재 1만2천900여 곳에 이르고 있다”며 “따라서 주유소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주유소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기름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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