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리보 스캔들 관련 금융사 형사고발 검토

아주경제 신희강 인턴기자=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사건에 미국 법무부도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리보 조작 사건에 연루된 금융사와 그 임직원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날 미 사법당국은 리보 조작에 가담한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의 트레이더들을 포함해 여러 금융기관들의 증거를 찾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최소 은행 1곳을 기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바클레이즈 은행은 앞서 금리조작 혐의에 대해 지난달 미·영 당국으로부터 4억5300만 달러(약 5200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조치와 별개로 바클레이즈 은행 임직원들은 형사 고발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의 여러 지자체도 금리 조작으로 인한 손실을 조사중이며 이미 일부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유럽 은행 2곳을 포함해 몇몇 금융기관은 형사 고발 가능성을 인지, 당국과 합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국의 이번 조사를 계기로 2007년 경제위기 때 불법 행위를 저지른 대형 은행에 대한 책임 추궁 또한 가능해 질 것으로 NYT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