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에스엘시디가 통합해 설립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합병을 통해 기술적 노하우와 인프라, 우수한 인재 등을 통합 운영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은 이미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 2분기 실적 개선 확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5600억원대로 1분기 2800억원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가 침체 상태인 가운데 수요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대형 TV 등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합병돼 덩치가 커지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 30조보다 늘어난 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자체의 파이가 작아지고 있지만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삼성 디스플레이 업체의 주도권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에는 LCD 판가의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LCD 패널의 판가는 2월 저점대비 5% 오르면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에 실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3 등 새로운 제품의 등장과 함께 교체 수요에 따른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특수도 호재다.
◆ 시너지 통해 시장 주도권 확대 전망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2만6000명, 해외 1만3000명 등 임직원 3만9000명, 국내와 중국, 슬로바키아 등 전세계 7개 생산거점을 확보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기업으로 탄생했다.
통합사 기준 지난해 매출은 29조2400억원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전 슬로건을 ‘상상을 뛰어 넘는 디스플레이(Display beyond Imagination)’로 정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디스플레이 기업을 목표로 하면서 통합을 통해 LCD 및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대형TV 개발, 제조, 글로벌 판매역량과 AMOLED 제조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합병의 효과는 우선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과 양산이 가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OLED 패널은 올해 안에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소형 OLED가 분리된 채 생산돼 왔으나 이제는 대형 OLED 양산을 앞두고 대형 디스플레이 제조기술의 접목이 요구되고 있다.
대형 패널 제조 환경에서의 원가절감을 통해 OLED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과제다.
삼성전자의 LCD사업부를 모태로 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TV, 모니터용 대형 LCD 시장을 선도해왔다.
합병의 한 축이었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AMOLED 양산에 성공하며 2009년 출범 이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AMOLED를 탑재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등의 선전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중소형 디스플레이, AMOLED 등 디스플레이 전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말 매출 기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26.1%, 중소형 디스플레이 17.9%, AMOLED 9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같은 디스플레이 사업을 이끌어 온 각 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통합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보다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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