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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백세건강을 위한 신의음식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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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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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웅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장

박철웅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장

초록이 짙어가는 싱그러운 초여름을 맞이하여 많은 도시민들이 주말을 맞아 산행을 즐기고 있는데 그리 높은 산이 아니라도 요즘 주변의 숲속에 가보면 우리는 숲속에서 고목과 풀 아래 여기저기서 돋아나 있는 버섯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버섯은 동물도 식물도 아닌 즉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지만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먹는 맛의 기쁨까지도 주는 고마운 미생물 그자체인 것이다.

버섯은 1억3000만년전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번성했던 중생대 백악기 초기에 지구에 등장했는데 그 종류만 30만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 인간들에게 파악된 것만도 1만5000종이나 된다.

버섯은 그 종류만큼이나 그 모양도 다양하여 공, 방망이, 우산, 부채, 망태, 원반 모양 등으로 존재하며 색깔도 붉은색부터 노랑, 파랑, 하얀, 형광색까지 매우 다채롭다. 버섯은 흔히들 예로부터 신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선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맛과 향기, 그리고 영양측면에서 어느 것 하나 손색이 없는 완벽한 식품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잘 아시다시피,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평민들에게는 버섯을 먹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또 중국의 진시황제가 찾던 불로초가 영지버섯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버섯은 우리 인류의 역사 속에서 검증에 검증을 거쳐 인정받아온 최고의 맛과 영양을 갖춘 신의 음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고기 등과 함께 먹을 때 영양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 좋다고 하며 최근에는 항암작용 뛰어나다고 하여 건강식품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버섯이 우리 인류와 함께 해온 연대기를 살펴보면 먼저, 고대에는 인류가 원시사회를 구성할 당시부터 의식의 매개체로 활용되었으며 신과의 소통을 이끌었던 신성한 존재였다. 중세에는 버섯의 영양학적 기능성이 조금씩 밝혀짐에 따라 선약으로서의 역할이 시작되었으며 아직은 채취하는 방식이라서 귀할 수밖에 없었다. 근대에 접어들어서는 인공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선의 음식에서 비로소 일반 서민들도 맛볼 수 있는 대중음식으로 바뀌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끝으로 현대에는 각종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버섯도 병 재배기술 등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며 버섯 산업화가 이뤄졌으며 현재 생산액 규모가 400억 달러를 넘는 규모의 시장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그리하여 버섯은 지난날 전통식품에서 식탁위의 감초이자 차, 술, 과자 등 가공식품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환자들의 병원식, 치매억제 노인식 등으로 발전되면서 미래 우주식품으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또한 항암효과부터 항염증, 성인병예방, 면역기능강화 등 다양한 효능이 구명되면서 천연신약의 소재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그 외에도 버섯은 보고, 즐기는 관상용과 함께 우리 아이들의 교육, 체험용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버섯산업의 외연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의료·레저 등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이 이뤄지고 인류의 식량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하며 생태계를 복원하고 사막화를 예방하는 등의 공익적 기능도 확산되리라 예측된다.

최근, 중국에서 겨울에는 벌레지만 여름이 되면 그 몸에서 자라나는 약초인 동충하초 버섯이 면역강화·신장기능 강화·조혈기능·노화방지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돈 많은 부자들이 동충하초를 선호하고 있어 고가로 팔리고 있으며 춘제 등 명절 외에도 취직이나 승진 등을 위한 고위관리용 선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사례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현재 버섯재배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므로 버섯의 기능성 구명확대 등 글로벌 명품화를 위한 융복합 연구를 더욱 강화 하여 국민들의 100세 건강장수를 뒷받침함은 물론 버섯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품목으로 효자노릇을 다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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