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타이가 상하이 거래소에 최초 상장된 것은 2001년 8월 27일로 공모가 31.39위안,당일 2.01%상승한 35.55위안에 마감되었다.당시 7150만주가 발행되었으며 현재 마오타이 총주식 수는 10억 3818만주,시가총액 2727억 위안으로 중국증권시장 시총기준 10위,유통시가 기준 7위 기업이 되었다.
중국 주식시장은 고가주가 상당히 적은 것이 특징이다.현재 1백 위안을 넘는 고가주는 마오타이와 피엔즈황(片子癀,600436)이라는 주식 2개 뿐이다.중국증시에서 1백위안(약 19000원) 넘는 주식을 특별히 가리켜 바이위안구(百元股)라고 칭하며 이들 고가주들이 포진한 그룹을 바위위안구락부(百元俱樂部)라고 한다.지금은 이 구락부에 들어간 기업들이 2개 밖에 되지 않지만 중국증시가 한창 호황이던 2007년의 경우에는 10개 정도가 자리잡고 있었다.
마오타이가 바이위안구락부 신입회원이 된 것은 2007년 1월18 일로,마오타이는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잠간의 외출을 제외하고는 이 구락부의 최장기 터줏대감이 되었다.또한2011년 5월 13일부터 이 구락부의 최고가주로 자리를 잡으며 이후 지금까지 참피온 자리를 한번도 내주지 않고 있다. 현주가는 공모가 대비 8배 정도의 가격으로 참피온치고는 그다지 쇼킹한 성적은 아니지만 현 중국증시에서 대형주들 대부분이 신저가 행진을 기록하는 불운의 사태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의미있는 성적이라고 해석된다.
마오타이의 역대 주가 변동을 살펴보면 2003년 9월 23일 최저가 20.86위안을 기록하였으며,상하이 종합지수가 최고인 2007년 말의 경우는 230위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시인11월 7일 단기저가인 85.76위안을 기록하였다.
마오타이는 그동안 2번의 액면분할을 실시하였다.2002년 7월 24일과 2006년 4월 25일로,두번째의 경우 액면분할 전 4번 연속 상한가를 기록,주가가 91.41위안으로 100위안을 목전에 두고 있었는데 액면분할로 40위안 이하로 추락하였다.
마오타이가 최고가주 최장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지만 역대최고가 기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역대 최고가주는 중국선박(中國船舶,600150)으로 2007년10 월11 일 300위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중국선박 주가는 22.80위안 .7/12 기준)
금년 들어 마오타이는 그 이름 값으로 한차례 혹독한 시련기를 맞았다.작년 이후 계속 불거지고 있는 중국정부의 싼공징페이(三公經費) 논란과 바이지우 가격이 물가견인의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여론으로 직격탄을 맞았다.특히 금년들어 온 총리(溫家寶)가 양회가 끝나고 외신기자 회견상에서 이제까지의 관례이던 정부부처,국영회사의 바이지우 구입을 금지시키기에 이르렀다.이 발표 후 익일인 3월26일 마오타이는 5.98% 폭락하였으며,공교롭게도 이날 이후 중국증시가 지속적인 하락조정을 받는 시발점이 되었다.
마오타이의 지난 해(2011년) 매출액,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84억 235만 위안, 123억 3,600만 위안, 87억 6,3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각각 58.19%, 72.27%, 73.49% 증가한 훌륭한 성적표를 제출하였다.이에 따른 주주 배당수익은 매 10주당 39.97위안으로 중국증시 최고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중국에서 중국인들의 마오타이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른다.춘절(설)이 되면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그래도 공급이 모자라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실명제로 구입을 할 경우도 있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09년 마오타이 연간 생산량이 2만 톤 내외인데 2010년 마오타이주 소비량은 20만 톤을 넘어섰다고도 한다.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시장에서 유통 중인 마오타이의 90%가 가짜라는 셈이다.확률적으로 따지면 마오타이 진짜 1병을 먹기위해서는 적어도 가짜 9병을 마셔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영향인지 중국의 좋은 식당에서는 손님접대시 마오타이를 직접 준비해가는 경우가 많다.술값이 아까와서가 아니라 가짜를 피하고 진품을 마시기 위해서이다. 마오타이의 빈병 조차 시중에서 비싼 값에 거래 되는 현실이 이를 입증한다.
현재 시중에서 마오타이의 인기를 감안한다면 아직도 마오타이주가 오를 고지는 높고 멀기만 하다.또한 지금 중국증시가 고난의 길을 걷고 있고 대부분의 증시가 신저가를 계속 연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증시 챔피언인 마오타이가 정말로 취기에 이를 경우 더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베이징= 간병용 중국증시 평론가,발해증권 투자상담사,본지 객원기자(kanh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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