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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실적 훈풍에도 금융은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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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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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정빈 인턴기자=미국의 2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5조원대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을 입었던 JP모건도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S&P500 기업들의 순이익규모는 사상최대인 2340억달러(약 268조원)로 전망된다.

◇2분기 순이익 늘어

2분기에도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던 금융주들이 예상외의 선전을 펼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일까지 6일 연속 떨어지다 금융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13일 1.6%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IT와 자동차, 생필품 등의 소비재는 물론 철강, 화학 등 산업재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다. 이익 증가 속도가 확연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의 분기별 순이익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거의 두 자릿수 대의 증가율을 보여 왔다. 올 2분기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5.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등 IT 선전…금융은 초조

이번 2분기 실적의 최대 관심은 미국의 주력 산업인 IT다. 구글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과 삼성전자 등도 전년 대비 꾸준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반면 금융권은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순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3대 은행인 씨티그룹의 2분기 수익이 12% 감소했다. 하지만 예상치는 웃돌아 최악은 면했다.

16일(현지시간) 씨티는 지난 2분기 29억5000만달러(주당 9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이익은 주당 1달러로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 주당 89센트는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188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 188만9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중 대형 은행들의 매출은 평균 20%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주택 대출이 호조를 보인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주식과 채권 운용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다. 투자은행(IB)역시 크게 위축됐지만 기업인수합병(M&A) 부문의 수수료 수익은 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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