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소방관, 경찰, 간호사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수천명이 재정긴축 항의 시위를 벌인지 하루만에 다시 일어난 것이다. 정부가 지난주 새 긴축 재정안을 발표한 이후 여론이 더욱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시위를 조직했다. 소방관들은 검은 헬멧을 썼으며, 경찰들은 노조 소속임을 나타내는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가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전국적으로 유례없이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새 긴축안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요구받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재정지출을 650억유로(약 91조원)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긴축안에 따라 소비세율은 현재 18%에서 21%로 3%포인트 인상된다.
또 실업자 지원을 위한 예산도 축소되며,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연말 보너스도 삭감될 전망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새 긴축안이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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