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인 저를 겨냥한 정치검찰의 짜맞추기 공작수사가 펼쳐지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생명을 걸고 말씀드린다. 어떤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이나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지금 수사해야 할 것은 야당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의혹"이라며 "형님의 비리를 축소하고,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의혹을 덮으려는 시도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 방안으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을 제시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10년 전 이회창 후보, 5년전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악몽에 사로잡혀 완전국민경선제를 외면하고 사실상 후보 추대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박근혜 1인 사당이 됐다'는 한탄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4년 반의 이명박 정권, 국민에게는 고통과 질곡으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는 모두 무너지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어두운 과거로 되돌아가느냐, 새로운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 논란에 대해선 "제2의 을사늑약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기 말에 인천국제공항과 KTX 매각, 우리금융지주 매각, 차기 전투기 구매 등 수십조원의 대형 국책사업을 왜 그렇게 밀어붙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알짜배기 국가재산을 팔아먹겠다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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