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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종 신협회장 "서민경제 살리는 데 신협이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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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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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단스크(폴란드)·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장태종 신협중앙회장이 17일(현지시간) 세계신협협의회(WOCCU) 총회 및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위축된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신협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장 회장은 폴란드, 뉴질랜드 신협연합회 대표와 함께 ‘통합된 신협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세계신협협의회 총회에서 한국 신협이 강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회장은 "세계 공통의 신협의 목적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의 금융문제를 해결하고 자립기반을 지원하는 데 있다"면서 "신협이념을 바탕으로 서민경제가 살아나고 조합원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에서 신협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자"고 강조했다.

신협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금융 협동조합으로, 서민들을 위해 비영리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안 금융으로 신협이 급부상하며, 대형은행의 계좌를 신협으로 옮기자는 ‘계좌전환 운동’이 벌어져 그 해 130만명이 조합원으로 신규 가입한 전례를 남겼다.

한국 신협의 경우 1960년 성가신협을 시초로 지난 52년간 한국 유일의 순수 민간주도 협동조합금융기관으로서 발전해 왔다. 현재 총자산만 52조원에 조합원 수 595만명, 영업점 수는 1716개로 아시아에서 1위, 세계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 회장은 이날 "신협운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부주도형 협동조합이 불가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민간주도형 협동조합운동의 성공사례로 평가된다"면서 한국 신협의 상시감시시스템을 포함한 감독시스템, 스마트 금융 기반의 전자금융시스템, 공제사업 및 조합원 교육제도 등을 소개했다.

장 회장은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한국신협의 성공비결로 △충성도 높은 핵심 조합원 집단의 존재 △높은 접근성 △소비자 금융에서의 전문성 △교육 중심주의 등을 꼽으며, "이는 '강소형 지역밀착 금융 협동조합'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협은 1333억원의 경영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전국 신협의 당기순이익 2920억원의 45.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장 회장은 “신협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그 지역에서 순환되는 ‘선순환구조’”라며 “지역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협동조합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신협의 가장 큰 자랑이자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포럼 참석자 및 각국 신협 대표들은 한국 신협의 시스템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아일랜드 신협 연합회와 멕시코 신협 관계자는 강연 직후 장 회장을 찾아와 한국 신협의 교육 프로그램 및 전산 시스템과 관련해 운영방법 전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세계신협협의회 총회 및 포럼행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진행되며, 전 세계 42개국에서 1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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