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리스가 8월 상환예정인 국채 환급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에 31억유로의 브릿지론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릿지론은 일시적으로 자금을 연결하는 ‘임시방편 자금대출’로 내달 중순까지 31억유로 규모의 국채만기를 앞두고 있는 그리스에겐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5년째 경기침체에 빠진 그리스는 강도 높은 긴축안을 마련했지만 기업이 줄줄이 파산하면서 내수 경기 침체와 가계 소득 감소 등으로 재정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6월 구제금융 집행이 9월로 미뤄진 데 따른 재정 악화까지 겹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그리스의 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1.5~2.0%를 기록해 당초 계획한 1.0%를 넘는 수치라고 우려했다. 또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그리스 경제가 6.0~7.0%에 이르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로존의 17개 국가들은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브릿지론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달 초 유럽연합(EU) 회의에서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상환을 위해 임시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아울러 2013년과 2014년 정부 지출을 115억유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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