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지난 2010년 IT전문기업인 포스코데이터와 설비 자동화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포스콘의 통합으로 탄생했다.
지난해 포스코ICT는 성남 분당,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사무소를 판교 신사옥으로 통합 이전 후 분당선 연장 구간 역무자동화(AFC) 구축, 미디어파사드 해외시장 진출 선언 등 본격적인 판교시대를 꽃 피우고 있다.
◆해외 미디어파사드 시장 공략
포스코ICT 판교 스마트타워는 26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벽면에 설치, 가로 70m, 세로 33m 크기로 운영되어 국내의 대표적인 미디어파사드 레퍼런스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영상 분할처리 기술을 적용해 고해상도와 저해상도 영역을 개별로 운영하거나 연동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 ICT는 이런 역량을 활용해 지난 3월 국내 주요 빌딩은 물론 일본, 중국 등의 미디어파사드(Media Fasade)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Art)와 건물의 면을 뜻하는 파사드의 합성어로 빌딩 벽면에 발광다이오드(LED)를 비롯한 조명들을 설치한 뒤 영상제어와 네트워크 기술로 대형 영상을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포스코ICT는 기존 경관조명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조명 비즈니스 영역을 미디어파사드로 확장해 시스템 설계·구축, 통합운영 등 전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 ‘펨스’ 출시
포스코ICT는 산업현장의 모든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 분석해 에너지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솔루션 개발도 판교에서 이뤄냈다.
지난 4월 포스코ICT가 개발한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인 펨스(FEMS)는 산업현장의 주요 플랜트와 설비들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에너지 효율성 관점에서 최적의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대형 빌딩이나 주택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주류를 이뤄왔는데 제조현장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여 낭비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개별 플랜트와 설비간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하여 효율성을 제시해주는 솔루션은 처음 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펨스는 설비의 운용 현황과 에너지의 사용흐름을 관리자에게 실시간 제공할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을 기반으로 해당 설비의 성능 저하와 문제점도 발견할 수 있어 정비 시점을 판단을 손쉽게 해준다.
또 전기 요금이 저렴한 야간에 설비를 우선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ICT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스마트 인더스트리 환경을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이용 효율화와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달성하고 해당 기술을 포항 및 광양제철소는 물론 국내외 산업단지로의 확대 적용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펨스를 기반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광양 SNNC 등 포스코 패밀리 마켓을 포함한 국내 사업에 주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선 연장 구간 AFC 구축
포스코ICT는 지난 5월 분당선 연장 구간인 경기도 기흥~수원간 역무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기흥~수원간 7개 역사(상갈, 영덕, 영통, 방죽, 매탄, 시청, 매교)를 이용하는 승객의 통행요금을 부과하는 역무자동화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한다.
또 1회용 발매기, 교통카드 충전 및 정산시스템 등과 같은 장비를 설치하는 사업을 맡았다.
포스코ICT는 IT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해 철도시스템 구축을 위한 설계에서부터 전력 송배전, 전차선 설비, 전력감시제어설비(SCADA), 신호체계, 통신, 역무자동화, 스크린도어 등과 같이 철도와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일괄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이와 함께 자사의 철도 서비스 브랜드인 ‘유니트랙(Unitrack)’을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브라질 상파울로 지하철 2, 3, 4호선에 스크린도어시스템을 수출했다
중남미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시장 다변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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