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바다를 수족관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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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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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최대 크기 아쿠아플라넷 제주 개관

제주아쿠아플라넷에서 수족관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전경 모습

아주경제 최병일 기자=아쿠아리움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가 이번에는 제주에 아시아 최대 크기의 아쿠아리움을 세웠다. 착공 4년9개월 만에 지난 14일 섭지코지에 문을 연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연면적 2만5600㎡·수조용적량 1만800t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일본 오키나와의 추라우미 아쿠아리움(1만400t)을 뛰어넘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시 중인 생물도 500여종 4만8000마리. 고래상어·만타레이·돌고래·대형 상어·자이언트 그루퍼 등 수많은 해양생물이 있다.

아쿠아플라넷은 물(aqua)과 행성(planet)의 합성어로 ‘드넓은 대양을 품은 아름다운 바다의 별’을 뜻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지하 1층∼지상 2층의 구조로, 바다와 인간’을 테마로 한 아쿠아리움 공연장인 오션 아레나(공연장)·바다와 과학’이 주제인 마린사이언스·센트럴코트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하 1층의 메인수조다.‘제주의 바다’. 가로 23m·높이 8.5m인 수조는 마치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것처럼 바다의 신비를 눈앞에 펼쳐놓은 듯 하다. 수조에 담긴 물 6000여t은 서울 여의도 63씨월드를 6개나 담을 수 있는 크기다. 메인수조의 아크릴판은 두께 60㎝로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됐다고 한다. 물 6000t을 채우는 데만 꼬박 2주일이 걸리는 수조에서는 1000여 마리의 줄고등어와 오만타레이(쥐가오리), 이글레이 등 50여 종의 대형 해양생물 유영하고 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대형수조속 바다상어가 유영하고 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대형수조속 바다상어가 유영하고 있다.

마치 둥근 공 모양으로 고등어 떼가 몰려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먹이사슬의 가장 하층에 있는 소형 어류들이 천적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둥근 원 모양을 만드는 것을 ‘피시볼’이라고 한다. 그 아래 고래상어 두 마리가 제왕의 포스를 갖추고 헤엄치고 있다. 수조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수조속에서는 제주의 전통문화인 해녀 물질공연도 펼쳐진다.

한화 아쿠아플레넷의 자랑은 고래상어는 지구상 가장 큰 어종이자 멸종위기에 있는 보호어종으로 다 자랄 경우 몸길이가 최대 18m 몸무게만 20톤에 이른다. 이 고래 상어가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메인 전시관인 ‘제주의 바다’에 들어가기 까지의 과정이 드라마틱하다. 원래 한화에서는 고래상어를 들여오기 위해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반입계약을 끝낸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한중관계가 경색되고,고래상어 수출·입과 반·출입에 관한 원칙을 내세우며 고래상어를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관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비상이 걸렸지만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 고래상어 전시를 포기하겠다고 마음먹을 즈음 지난 7일과 8일 한 어부가 제주 앞바다에 쳐놓은 정치망에 고래상어 2마리가 연이어 잡혔다. 어부들은 이를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기증했고, 관람객들과의 극적인 만남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상황이 워낙 극적이다보니 조작 논란까지 일고 급기야 해경에서 조사까지 나섰지만 고래상어의 반입과정에서 일체의 불법이나 문제소지가 없다고 밝혀졌다. 우여곡절 끝에 전시된 고래상어는 그때문에 더욱 신비감 줬고 ‘고래상어의 기적’으로 불리며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최대 개관 이벤트가 됐다.

언더오션아레나에서는 매일매일 재미있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육중한 몸을 날렵하게 움직이는 바다코끼리는 인간의 말을 모두 알아듣는 듯 능청스런 쇼를 벌여 사람들의 배꼽을 뽑는다. 오타리아 물개의 쇼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우크라이나 출신 미녀들의 싱크로나이즈 공연까지 펼쳐지며 향후 더욱 다양한 쇼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해양과학에 대한 마린사이언스는 수업시간에 배울 수 없었던 대양과 해저를 미니어처, 체험기구, 첨단CG로 재현해 놓았다. 쓰나미, 끓는점, 부력 등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섭지코지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들어서면서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관람료는 성인 3만7500원·청소년 3만5100원·어린이 3만2600원이다.
문의 홈페이지(www.aquapl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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