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서 러프샷을 하는 브랜트 스네데커. [미국 SI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제141회 브리티시오픈에서 한국(계) 선수 6명 가운데 2명만 커트를 통과했다.
대회 하루 전 연습라운드 때 파4홀에서 드라이버로 홀인원을 했던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나섰다. 첫날 선두 애덤 스콧(호주)과 메이저대회 15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상위권이다.
최경주와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GC(파70)에서 끝난 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합계 3오버파 143타를 기록했다. 둘은 공동 68위로 '공동 70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3, 4라운드 진출권을 아슬아슬하게 획득하며 커트를 통과했다.
최경주는 21일 오후 5시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배상문은 바로 그 앞조에서 지난해 US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3라운드를 벌인다. 최경주는 이 대회 1, 2라운드에서도 피셔와 동반플레이를 했다.
그 반면 양용은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선전했으나 첫날 4오버파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합계 4오버파 144타를 기록하며 1타차로 커트탈락했다. 김경태는 합계 145타, 존 허는 148타, 케빈 나는 150타로 주말에 뛰지 못하게 됐다.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3개를 묶어 8오버파를 쳤다. 그는 합계 11오버파 151타로 역시 탈락했다.
2라운드에서 주목받은 선수는 스네데커. 지금까지 브리티시오픈에 세 차례 출전했으나 한 번도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던 그는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6타를 줄였다. 그는 합계 10언더파 130타(66·64)로 스콧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130타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 타이다. 닉 팔도는 1992년 대회 때 2라운드후 130타를 기록했다.
스네데커는 특히 이틀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악명높은 벙커에도 한 차레도 안 들어갔다. 그는 "가장 빠른 길로 그린에 오르는 방법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하루전인 수요일 연습라운드 때 16번홀(길이 336야드)에서 드라이버로 친 샷이 홀에 들어가는 행운이 있었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 스코어를 냈던 스콧은 둘쨋날 3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131타가 됐다. 선두와 1타차다. 스네데커와 스콧은 3라운드에서 마지막조로 동반플레이한다.
우즈도 관심의 초점이었다. 우즈는 첫날에 이어 이날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는 합계 6언더파 134타로 선두와 4타차의 단독 3위다. 그는 이날 17번홀까지 벙커를 잘 피하다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갔다. 우즈는 그 벙커샷을 곧바로 홀에 넣어 버디로 연결하며 챔피언이 된듯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우즈는 21일 밤 11시10분 토비욘 올레센(덴마크)과 3라운드를 시작한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버디 2, 보기 5,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은 끝에 2오버파 142타의 공동 51위로 처졌다. 매킬로이는 첫날 15번홀에서 자신의 티샷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린 갤러리(16세 소년)에게 호텔방을 얻어줬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그 소년은 대회장 인근에서 캠핑하며 대회를 관전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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