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21~22일에 거쳐 중국 베이징에 사상 최대의 폭우가 내렸다.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베이징시가 밝혔다. 21일 하루동안 베이징시 기상대는 연속해서 다섯번의 예고경고를 내렸으며 폭우경보는 녹색, 황색을 거쳐 오렌지색까지 상승했다.
베이징 기상대는 21일부터 22일 새벽 2시까지 베이징에 195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양인 평균 164mm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베이징 도심지역의 평균강우량은 212mm였다.
비는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해서 오후와 밤이 되면서 더욱 거세졌다. 배수시설이 좋지 않은 베이징의 도로에는 물에 잠겨 움직일 수 없는 자동차들이 곳곳에 목격됐고, 곳곳 도로에 어른 허벅지까지 물이 차올랐다.
저녁 6시30분에 시 기상대는 오렌지색 폭우신호를 내렸으며 이는 기상대가 2005년 색깔별 경보제도를 마련한 후 최초의 오렌지색 경보였다. 당시에는 최고수준인 붉은색 경보까지 발호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다.
베이징 부비서장인 저우정위(周正宇)교수는 "팡산(房山)구 허베이(河北)전에는 460mm의 비가 내려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팡산구의 한 파출소장은 호우로 고립된 주민 구조를 지휘하다 물에 잠긴 전선에서 흘러나온 전류에 감전사했다.
또 퉁저우(通州)지역에선 호우로 집이 무너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으며 낙뢰에 맞아 1명이 죽기도 했다. 베이징 시는 산악지대와 저지대 주민 1만4500명을 대피시켰으나 곳곳에서 주민들이 고립됐다.
팡산구의 한 군사훈련장에선 훈련 중이던 학생 350명과 교사 40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팡산의 강물이 범람하면서 주민 40명이 불어난 물에 갇히기도 했다.시내 저지대 도로에선 물이 1m 이상 차오르자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도보나 지하철로 귀가했다.
이날 호우로 베이징 공항에선 475편의 항공노선이 결항됐다. 베이징은 연평균 강수량이 600∼800㎜로 비교적 건조한 지역에 속하며 이에 따라 배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호우에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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